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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외국인에게 추천하는 드라마!

by momlovegr 2023. 4. 16.

  • 작가와 등장인물 만으로도 최고의 드라마
  •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꼭 보여주고 싶다
  • 5번 봤지만 더 볼 완벽한 드라마

 

작가와 등장인물 만으로도 한국 최고의 드라마

한국드라마를 좋아한다면 그녀의 작품을 못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은숙 작가는 이미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이기 때문에 그녀의 작품은 시작 전부터 항상 이슈가 된다. '미스터선샤인' 역시 큰 기대작이었고, 추가로 등장인물이 발표되면서 이미 완성된 드라마였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기력은 어색한 장면 하나 없이 완벽했고 모든 장면들은 긴장감 있게 빠르게 흘러간다. 여기에 21:9 종횡비로 제작되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과 잘 짜인 영상미 또한 몰입감이 최고였다. 한 편 한 편의 드라마를 본다는 느낌보다 긴 멋진 영화 한 편을 봤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인지도 높은 주연배우들 뿐만아니라, 조연배우들도 어느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다. 검은머리 미국인 유진 초이, 조선인과 일본인을 왔다 갔다 하는 구동매, 조선에서 제일 잘생긴 김희성. 세명의 남자주인공이 점점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좋았다. 행랑아범과 함안댁의 조합도 개인적으로 좋았다. 그들의 마지막은 정말이지.. 눈물 없이는 볼 수가 없다. 일본 하사 역할을 맡은 이정현 배우는 실제로는 국가유공자의 후손이나 일본어를 일본사람만큼 잘한다. 어떤 인터뷰에서 봤는데 이정현 배우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정확하게 일본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일본어를 배웠다고 했다. 그래서 더 실감 나게 일본 군인 역할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외 대한제국을 돕는 서양인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드라마의 퀄리티를 한층 더 상승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꼭 보여주고싶다.

드라마는 1871년 신미양요로 시작한다. 대지주 집안의 노비로 태어난 주인공 유진은 부모를 죽인 주인집으로부터 도망쳐 한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소년은 미국의 해군 대위가 되어 조선으로 발령받아 돌아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가 돌아왔을 때의 조선은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기지 않으려 많은 의병들이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키고 있을 때였다. 여자 주인공 고애신은 그 시대에 이쁜 것만 보고 얌전히 수를 놓아야 하는 양반집 아가씨가 아닌 나라를 지키는 의병단의 저격수가 되기 위해 총을 든다. 미국인 유진과 총을 든 양반집 아가씨 고애신의 러브스토리로 장르가 멜로드라마다. 하지만 나는 한국 사람이라면 말만 들어도 아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역사들은 많지만 가장 어두운 역사적 내용을 재미있지만 가볍지 않게, 멋지게 풀어낸 역사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외국 사람들이 더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당시의 풍경과 역사에 관한 고증이 뛰어나기 때문에 더욱 몰입할 수 있고,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는 어디 내놓아도 아쉽지 않다. 외국인 친구가 한국 드라마를 꼭 하나만 봐야 된다면 어떤 드라마를 추천해 주겠냐고 묻는다면 기꺼이 '미스터선샤인'을 추천해 줄 것이다. 물론 외국인이 아니라도 이 드라마를 안 본 사람들에게 왜 안 봤냐고 꼭 봐라고 추천한 적도 꽤나 많다.

 

5번 봤지만 더 볼 완벽한 드라마

드라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모두 저마다 깊은 사연이 있다. 그리고 그 사연은 서로 복잡하게 인연을 맺고 있다. 이야기가 전개되어 가면서 적대관계였던 인연들은 점차 유대관계가 형성되는데, 몇 번을 봐도 재미있다. 주연배우뿐만 아니라 조연배우들 역시 각각 중요한 자리 하나씩 맡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인상 깊게 남는다. 드라마는 실소할 만큼 웃긴 장면도 있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감탄스러운 장면도 많다. 너무 슬퍼서 그리고 너무 화가 나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특히 마지막 회로 갈수록 휴지가 없으면 볼 수 없을 만큼 많이 울게 되는데, OST만 들어도 눈물이 그냥 흘러내린다. 이 드라마의 단점이 있다면 명장면이 너무 많다는 것뿐이다. 결혼을 하고 드라마를 안 보는 남편과 처음으로 같이 본 드라마 이기도 하다.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셔서 독립유공자 후손인 남편은 유독 과몰입했고, 남편의 분노로 잠시 드라마를 쉬어야 할 정도였다. 24화 종영까지 약 430억 원이나 들여 만든 만큼 퀄리티가 높기 때문에 10년, 20년이 지나 몇 번을 더 봐도 이질감 없는 드라마일 것이다. 나중에 우리 아이가 크면 역사공부하면서 또 같이 볼 날이 오지 싶다. 그때는 추가로 역사공부를 더 해서 아이에게 설명해 주면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이 완벽한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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